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꺄르르씨 Review_영화 드라마

종영 드라마 ‘이구역의 미친X’ - 뻔하지만 또 신선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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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에서 큰 인기몰이를 했던 드라마 ‘이 구역의 미친 X’가 13부작을 끝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카카오TV에서 방영한 정우, 오연서 주연의 드라마로, 첫 화부터 미친 X들이 출몰하며 기대를 한껏 부풀렸었죠.

비록 중반부에는 초반의 신선했던 설정과 연계성이 많이 느슨해지고, 다소 진부한 스토리로 전개되기는 했지만요. 그래도 1회당 러닝타임이 30분 정도에 불과하고, 곳곳에 웃음포인트가 있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시청할 수 있었습니다.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드라마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강렬했던 1화 “비가 내리면, 이 구역의 미친X들이 출몰한다”

전국적으로 비 소식이 있던 어느날, 노휘오(정우)는 정신의학과를 찾습니다. 그는 담당의와 “저는 이제 달라졌어요”하며 상담을 시작합니다. 공격성, 격분, 울분, 충동장애 온갖 감정을 보이다가 분노조절장애(외상 후 격분 장애) 진단을 받습니다. 그의 손은 피로 얼룩져 있는데요. 대체 어떤 일이?

노휘오가 빗 길을 걷는데 또 다른 미친 X 이민경(오연서)이 나타납니다. ‘도를 아세요?’ 조차 피할만한 외모의 그녀. 빗속에 선글라스를 끼고 한쪽 머리에 쑥부쟁이 꽃을 꼽고 있습니다. 휘오는 혼자 신발에 걸려 넘어지는데, 민경에게 슬리퍼 좀 이쪽으로 차 달라고 하자, 그녀는 슬리퍼를 멀리 날려버립니다.

그런 그녀도 같은 정신의학과를 찾고 있었습니다. 쑥부쟁이 꽃을 꼽아야 사람들이 자신을 미친년으로 생각하면서 피한다고 믿고 있죠. 광범위한 불신과 의심, 공격 성향, 망상 증상까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망상 장애, 강박 장애 진단까지 받습니다.


민경은 휘오가 자신의 목적지를 미리 알고, 뒤에서가 아닌 ‘앞에서’ 미행을 했다고 확신합니다. 네??? 그리고 휘오가 자신을 따라 엘리베이터를 탔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우산을 먼저 마구 휘둘렀고, 휘오는 방어를 하다 매우 화가 나 엘리베이터를 마구 때려버렸죠.

민경은 하필 휘오 차 밑에 있는 유기견 강아지를 돌봐주려고 하는데요. 휘오가 “여기서 뭐해?”라고 물었을 뿐인데 CCTV 앞으로 가서 구조 요청을 하고, 차 본네트 위로 올라가 “사람 살려~~”하며 난리를 칩니다. 아주 차를 박살 낼 분위기인데요. 휘오는 차 망가진다고 내려오라고 소리 지르고... 아주 난장판입니다! 그렇게 두 사람은 강렬하게 처음 만납니다.


정말 슬펐던 12화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그리고 종영

그 이후 이런저런 사건을 겪으며 썸을 타던 휘오와 민경. 사람을 믿지 못하는 민경이 마음을 열 때쯤, 휘오의 파혼녀가 나타납니다. 민경은 휘오가 유부남으로 자신을 속였다고 생각하며, 과거 트라우마에 기반한 발작을 일으킵니다.

휘오는 그런 민경을 달래주면서 "그래 그럴 수 있어. 다 이해해"라는 민경을 믿지 못하는 말을 내뱉고 맙니다. 민경은 자신을 믿어주는 한 사람이 너무 소중했기에, 다시 마음의 문을 꽁꽁 잠글 수밖에 없었습니다. 파혼녀로 촉발된 두 사람의 다툼은, 과거 상처로 인해 더욱 아파 보였습니다.

그렇게 휘오는 민경에게 데이터 폭력을 행사했던 이선호를 두들겨 패지만, 민경과는 더욱 사이가 벌이집니다. 휘오는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는 민경이 야속하기만 합니다. 그러던 중 휘오는 그토록 찾던 양삐리가 민경의 말대로 허름한 그 장소에 있었음을 알게 되고, 자신이 민경을 끝까지 믿어주지 못했음을 반성하죠.

그리고 이선호에게 납치된 민경을 몸을 던져 구해내고, 무사히 경찰로 복귀합니다. 민경은 휘오에게 더 이상 피해를 주기 싫다며 몰래 이사를 가는데요. 휘오는 또 귀신같이 알고 쫓아가 절절한 사랑 고백을 합니다. 이후 민경은 강아지 호위를 휘오에게 맡기고 자신의 길을 찾아 떠납니다. 그리고 휘오가 호위와 민경을 한창 그리워할 때쯤, 멀리서 들려오는 휘슬 소리. 두 사람은 그제야 그동안 상처와 트라우마를 모두 털어내고 활짝 웃으며 새롭게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드라마 초반 두 사람의 정신병 증세가 극 중반에는 크게 나타나지는 않지만, 12화부터 절정에 달하고 또 이내 치유하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두 배우의 탄탄한 연기 실력과 실제 주변의 이웃들 처럼 맛깔나게 연기를 펼친 부녀회장님,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드래크 퀸(?) 등 다양한 캐릭터는 공감대를 사기 충분했습니다. 살다가 또 문득 웃고 울고 싶어지면 이 드라마를 다시 꺼내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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