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꺄르르씨_영화 드라마

오늘의 연애 (Love Forecast) - '사랑과 우정, 그 사이 어디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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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를 뒤적이다가 오랜만에 반가운 영화 '오늘의 연애 (Love Forecast)'를 발견했습니다. 세상 순둥순둥 한 남자와 여우 같은 여자의 사랑 이야기랄까요.

2015년 개봉한 영화로, 멜로 로맨스 장르입니다. 이승기, 문채원, 이서진 등이 주연을 맡았습니다. 황정민, 전도연 주연의 히트작 '너는 내 운명'의 박진표 감독이 연출했습니다. 흥행에는 크게 성공하지 못한 줄 알았는데, 관객수 189만 명을 동원했습니다.

특히 문채원이 맡은 현우 역을 보면, 영화 '엽기적인 그녀'가 생각나기도 하는데요. 그녀는 술을 꽐라될 때까지 퍼마시고 순둥 한 남자를 본의 아니게 괴롭히는 역할로 나오거든요. 하지만 알고 보면 마음이 따뜻하고 나름 시연과 아픔이 있는 여자였습니다.

그리고 결과는 누구나 다 예측하다시피 해피엔딩이겠죠. 정말 아무생각 없이 멍하니 보고 있기 딱 좋은 영화로 추천드립니다. 다 보고 나면 기분이 아주 조금 좋아집니다.


세상 가장 순진한 남자? 준수

초등학교 교사인 준수(이승기)는 한 여자와 100일 이상 사귀지 못한 쑥맥입니다. 착하디 착하고 여자에게 다 맞춰주는데, 매번 차이기 일쑤입니다. 그 나이 때 여성들은 나쁜 남자 캐릭터를 좋아하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요 후훗.

아무튼 준수는 어렸을 때부터 현우(문채원)와 같이 살아왔습니다. 현우가 제주도에서 올라와 이 집에서 함께 살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인데, 그렇게 된 지 20년이 다돼가는 듯합니다. 두 사람은 가족인 듯 친한 친구인 듯 그렇게 친밀하게 삽니다.

사실 준수는 초등학생 때 현우에게 좋아한다면서 꽃을 준 적이 있었는데요. 가슴이 뛰지 않는다는 이유로 뻥 차입니다. 그후로 계속 친구 아닌 친구로 지내고 있습니다. 현우가 독립하자 그 집에 가서 빨래도 해주고 청소도 해주고... 우렁각시인 듯 우렁 신랑인 듯 뒷바라지하며 삽니다.


츤데레 같은 여자 '현우'

현우는 방송국 기상캐스터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날씨의 여신'이라고 불리며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유명인사죠. 그녀는 준수에게 틱틱대긴 하지만 츤데레 스타일이랄까요. 준수가 여자 친구에게 촛불 이벤트를 벌이려다 모텔에 불을 내서 경찰서에 가게 되자, 현우가 제일 먼저 나타나 또 츤데레처럼 챙겨주곤 합니다.

그녀는 이뿌고 똑 부러지고, 뭣 하나 부족할 것 없어 보이지만 상사인 유부남 동진(이서진)을 좋아하고 있었습니다. 영화에서는 현우가 동진에게 거의 이용당하는 것처럼 비치는데요. 날씨가 맑고 흐리고 비가 오듯, 현우의 마음과 행동도 변화무쌍하게 변화합니다. 그런 종잡을 수 없는 그녀의 말과 행동은 오직 준수만이 받아줄 수 있었죠.

현우의 연애는 늘 항상 불안했고, 결국 사내에 유부남과 연애했다는 사실이 퍼지게 됩니다. 현우는 사표를 낼 수 밖에 없었고, 결국 한국을 떠나려 하는데요. 그녀를 붙잡는 것은 역시 준수뿐이었습니다.

사실 준수와 현우에게는 중간에 각각 다른 사랑이 찾아오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들의 사랑은 불완전했고, 짧았고, 쉽게 이뤄지지 않았죠. 이러한 모든 에피소드와 과정에서 현우가 깨달은 것은 준수의 사랑이었죠.


그들만의 아지트, 목욕탕 술집

이 영화에 가장 자주 등장하는 배경이 목욕탕 술집인데요. 그들은 퇴근 후 지칠 때, 어떤 일이 생길 때마다 목욕탕 처럼목욕탕처럼 생긴 술집에서 모입니다. 실제 목욕탕처럼 파란 타일이 자글자글 붙어있는 장소에서, 하얀 가운을 입고 술을 퍼마십니다.

현우는 유부남과 내연사이에서 오는 아픔과 고민, 준수는 사귄 지 100일을 못 넘기고 매번 여자 친구에게 차이는 현실을 이곳에서 털어놓곤 했습니다. 그들은 목욕탕에서 몸을 깨끗이 씻어내듯, 목욕탕 술집에서 마음과 고민을 깨끗이 씻어내고 다시 시작할 힘을 얻고는 했습니다.

사실 술을 고주망태가 되도록 마시는 건 현우였고, 술 한방울 입에 못 대는 준수는 현우의 고민을 듣고 달래주는 역할만 주로 해왔죠. 그만큼 준수의 한결같은 사랑을 내보이는 장소가 되기도 했는데요.

실제 우리도 감정을 해소하고 다시 일어설 힘을 얻을 수 있는, 이러한 아지트가 하나씩은 필요하다는 걸 느끼면서 오늘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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