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꺄르르씨_영화 드라마

시크릿가든(Secret Garden) - 추억의 드라마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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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라임 씨는 언제부터 그렇게 이뻤나? 작년부터?"


수많은 명대사와 OST를 남긴, 10년이 지나도 결코 잊히지 않는 추억의 드라마 '시크릿 가든'입니다. 벌써 10년 전인, 2010년 11월부터 2011년 1월까지 SBS에서 방송한 총 20부작 드라마입니다. 지금은 상상하기 힘든 35.2%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습니다.

반짝이 츄리닝 의상은 극 중 현빈이 입어서 뜨게 됐고, 수많은 개그 프로그램에서 패러디를 하기도 했죠. '반짝이 운동복=돈 많은 허세 오빠'라는 이상한 공식이 이때 만들어졌습니다. 커피를 마시다 하는 거품 키스도 이때부터 유행했습니다.


김은숙 작가 매니아라면

지금은 '도깨비'로 유명한 김은숙 작가이지만, 그 이전엔 '시크릿가든'이 있었습니다. 김은숙 작가 특유의 판타지적 요소가 로맨스와 잘 버무려집니다. 당시에도 비가 오면 몸이 바뀐다는 설정은 다소 황당했지만, 김은숙 작가 특유의 설득력으로 묘하게 빠져들게 합니다. 어느새 마지막화에는 고개를 끄덕이고 있는 자기 자신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김은숙 작가의 전작 '파리의 여인'(2004), '온에어'(2008)부터 '태양의 후예'(2016), '도깨비'(2016), '미스터 선샤인'(2018)을 살펴보면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는 작품입니다.



몸이 바뀐 주인공들은 많았지만...


드라마 속 김주원(현빈)과 길라임(하지원)은 비가 오면 몸이 바뀝니다. 나중에야 드러나지만, 이는 저 세상에 있는 길라임 아빠가 요술을 부린 덕분입니다. 소방관이었던 라임이 아빠는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났고, 알고 보니 주원을 구하면서 순직한 것이었습니다.

아빠 잃은 길라임은 허름한 옥탑방에서 누가 봐도 지질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꿈꾸던 스턴트우먼 일을 나름 자부심 있게 하지만, 주변 눈초리가 곱지만은 않습니다. 김주원은 백화점 재벌 3세로 과분한 상대입니다. 뭄뚱이 하나뿐인 길라임에 비하면요.


김주원은 싸가지도 없고 허세도 많습니다. 사실 자기밖에 모르는 안하무인이에요. 그럼에도 밉게만 보이지 않는 것은, 나름 아픔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는 사고 이후 폐쇄 공포증이 생겨 엘리베이터도 못 타고, 차도 오픈카만 탈 수 있습니다.

김주원도 처음엔 길라임의 현실을 보고 주춤합니다. 길라임 옥탑방 집에 가보고는, 어떻게 이런 곳에서 사람이 사나 생각하죠. 그러나 길라임의 솔직하고 꾸밈없는 모습에 점차 빠져들게 됩니다.

특히 몸이 바뀐 후로부터는 서로의 생활을 하며 좀 더 깊은 내막까지 알아가게 되죠. 그렇게 길라임 집과 직업을 무시하더니, 막상 닥치니 나름 열심히 하는 김주원이었습니다. 현빈이 하는 여자 연기, 하지원이 하는 남자 연기 또한 재밌고 유쾌합니다.

사실 거리를 둔 건 주원이 아닌 길라임이었습니다. 길라임은 현실적인 사람이었기 때문에, 재벌 3세를 받아들이기 힘들어합니다. 그러나 마음이 가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결정적으로 길라임은 영화 촬영 중 스턴트로 나섰다가, 뇌사 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그때 주원은 결국 자신을 희생하고 길라임을 돕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주원은 라임의 아빠가 준 선물이었죠. 그렇기 때문에 영화는 모든 주변 반대를 무릅쓰고 해피엔딩으로 끝납니다. 길라임은 어느새 스턴트 업계를 이끄는 대부가 되고, 주원도 그런 라임을 든든히 외조하면서요.


빠져드는 OST

이 드라마는 무엇보다 OST가 유명합니다. 극 중 김주원의 사촌 형으로 나오는 오스카(윤상현)는 유명 가수이기 때문에, 그의 목소리를 빌려 노래합니다. 'Here i am', '바라본다', '눈물자리' 등 오스카가 남긴 곡들입니다. 또한 현빈 버전의 '그 남자'와 백지영 버전의 '그 여자'는 아직도 유명한 곡들이죠.



10년째 유행하는 명대사

처음엔 길라임을 무시하던 김주원이 사랑에 빠지더니 닭살 돋는 말을 척척해냅니다. 그가 남긴 오글거리지만 유명한 대사가 아직도 많이 회자되고 있습니다.

"길라임 씨한테 소리 좀 그만 지르세요. 방금도 막 밀치고 그러시던데, 그러시면 안 됩니다. 저한테는 이 사람이 전도연이고 김태희입니다. 제가 길라임 씨의 열렬한 팬이거든요"

"이 여자, 카레이서처럼 차를 몰아. 게다가 가진건 쥐뿔도 없으면서 우리 같은 사람이랑은 1분 1초도 싫다는, 그런 사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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