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꺄르르씨_영화 드라마

'맛집의 옆집' - 신선하고 쿨한 예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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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다른 기대를 하지 않고 봤다가 푹 빠져버린 예능 프로그램 ‘맛집의 옆집’입니다. 카카오TV에서 방영하지만 넷플릭스에서도 볼 수 있어 접하게 됐습니다. 이 예능 프로그램의 특이점은 제목만큼 바로 신박한 설정이라는 것!

먹거리가 넘쳐나는 나라, 대한민국. 온라인 입소문으로 맛집을 공유하는 것이 곧 문화인 나라. 영어 사전에 한국어 ‘먹방’(mukbang)이 그대로 등재되어 있을 정도라고 하니까요. 그러나 ‘맛집’의 바로 그 ‘옆집’ 사장님들은 대체 무슨 배짱으로 영업을 하는 것일까요? 돈을 벌기는 하는 것일까요? 그 옆집의 비밀을 재미있게 파헤치는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개그맨 이진호 아이디어로 탄생했다고 합니다. 김구라가 대체로 진행하며, 아이돌 이장준도 다 같은 수사관으로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현재 시즌1, 14화까지 방송됐습니다. 단점이라면 러닝타임이 20분 내외로 매우 짧달까요.


실제 가게 이름을 밝혀버리는 쿨함

제1화에 소개된 맛집은 약수동 유명 삼겹살집 ‘복돼지’입니다. 이미 바글바글한 식당, 유명 연예인과 인사가 다녀가서 몇 달치 예약이 꽉 찼다고 하는데요. 사실 주인공은 그 맛집 옆에 있는 ‘옆집’이죠. 바로 허름한 ‘지저분함과 운치 사이에 있는’ 복돼지 왕갈비집으로 수사관 3명이 떴습니다.

그들은 사장님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음식을 직접 시켜먹는데요. 확실히 옆에 복돼지 집이 생긴 후로 손님을 뺏겼다고 합니다. 월세가 150만원인데, 월 매출 150만 원이라고? 하지만 수사관들은 냉혹하게 바로 맛 평가에 돌입했으니... 밑반찬은 수가 많지만 달짝지근하다, 갈비도 달짝지근하다, 냉동삼겹살은 안 파는 것이 낫다 등의 일침을 날립니다.

옆에 듣던 사장님은 입을 삐쭉삐쭉. 그러나 이 집 만의 회심의 일격이 있었으니, 사장님이 이전 해장국집을 운영했던 실력을 뽐내 서비스로 제공하는 우렁이 쌈밥과 선지 해장국, 소 내장탕이었습니다. 하지만 사장님은 극찬받은 메뉴는 팔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수사관들의 조언도 듣지 않고 참 고집이 세시더라고요.

이런 말 참 그렇지만, 안돼는 집에는 이유가 있는 것 같아요. 양념 갈비도 불판을 절대 갈아주지 않고, 불판을 갈지 않는 게 더 맛있다고 우기고요. 화장실은 불이 나가 으스스했습니다. 여기에 김구라가 일침을 날리고 끝내죠. “여기 장사가 안 되는 게 금돼지 때문에 안 되는 건 아니에요” “내가 하고자 하는 것보다 남들이 원하는 걸 해야죠”


광명 이케아 가구 옆집도 탈탈 털어드림

‘맛집’의 ‘옆집’만 터는 줄 알았더니, 제3화에서는 가구 맛집 ‘이케아’의 옆집에도 수사관이 떴습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이케아, 바로 옆에 허름한 창고 같은 가구 판매점. 이 매장은 캐릭터가 분명하게 재미있는 사장님과 단 한 명뿐인 직원이자 전무님이 하드 캐리하고 있었습니다.

이 곳은 이케아 대비 영업전략도 확실했는데요. 비인기 물건을 후려치는 가격에 싸게 매입해서 판매하는 이른바 ‘땡처리’ 전략이었습니다. 특히 영업 고수 전무님 앞에서는 가구에 발로 삿대질하지 않고, 말을 이쁘게 하면 가격을 마구 후려쳐주는 인간미도 뿜 뿜 했습니다.

또 전무님은 이미 가격을 꿰고 있는 손님에게는 전문용어를 쓰며 지식을 뽐내고, 체험을 중시하는 고객에게는 같이 침대에 누워주면서 판매하는 고급 스킬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미끼 상품을 놓고 정작 판매는 옆의 상품으로 한다’, ‘이 건물 자체가 후진데, 쇼룸을 해봤자 뭐하겠어요. 오히려 허름한데 있다가 집에 가면 가구가 돋보인다’ 등 생각하면 또 맞는 이야기들을 하시더라고요.

그 외에도 이영자가 방문해 화제가 됐다는 맛집 ‘한방 통닭’의 옆 치킨집은 일부러 맛집의 부스러기라도 짚어 먹고자 옆에 자리 잡았다고 합니다. 이 집에는 한방 통닭 사장님이 치킨을 싸들고 와 나눠주는 장면이 연출됐는데요. 자연스러운 것이 판매 고수의 스킬이 느껴졌습니다.

이 프로그램의 매력은 실제 맛집의 옆집이 실명 그대로 가감 없이 나오고, 사장님들이 직접 출연한다는 것. 그리고 사장님들의 캐릭터가 확실해서 예능 프로그램답게 웃음 포인트가 곳곳에 있다는 점입니다. 그럼에도 ‘골목식당’ 등과 같이 어떤 사회적 의도를 갖고 있다기보다는, 그저 상황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말아 버리는 순수함도 좋았습니다. 괜스레 맛집을 따라잡아야 한다며 훈수를 두는 것보다는, 그냥 있는 그대로 예능으로 즐기는 모습이 좋았거든요.

그래서 만약 이 프로그램이 시즌에 시즌일 거듭한다고 해도 계속 즐겨찾기 해 볼 것 같습니다. 평점 별 다섯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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