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꺄르르씨 Review_영화 드라마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 돈! 돈!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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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월 개봉한 한국영화입니다. 코로나19 시작으로 직격탄을 맞은 대표 영화로 꼽히지만, 관객수 62만 명을 동원했습니다. 믿고 보는 배우 윤여정 외 정우성, 전도연, 배성우, 진경, 윤제문 등이 출연했습니다. 특히 ‘좋아하면 울리는’ 주연 배우 정가람의 연기 변신이 반가웠습니다. 신예 감독 김용훈이 연출했습니다. 18세 관람가이므로 시청에 주의해야하며, 관람시간은 108분입니다.





동명의 소설 원작

이 영화는 일본 작가 소네 게이스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합니다. 원작에 비교적 충실한 영화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영화도 ‘호구’, ‘럭키스트라이크’ 등 챕터별로 진행됩니다. 각기 다른 다양한 인물들이 챕터별로 이야기를 펼쳐가다 보면, 돈가방이라는 공통 목적에 도달하게 됩니다.

배우 정우성의 능구렁이 같은 연기, 윤여정의 치매 노인 연기, 중국에서 온 양아치 정가람의 연기에 집중하다 보면, 어느새 영화는 반을 훌쩍 지나가 버립니다. 전도연은 뒤늦게나 나오지만, 가장 용의주도하고 냉정한 카리스마로 숨 막히게 스크린을 휘어잡습니다.

김용훈 감독은 “돈 앞에서는 어떤 악행도 서슴지 않고 현실 앞에서 부도덕을 정당화하며 짐승이 되어가는 인물들을 보여주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구에게나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평범한 이야기를 다루기 때문에 캐릭터들의 절실함을 온전하게 전달하려고 노력했다”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 영화는 시체가 널브러지는 만큼 잔인한 장면이 넘치지만 긴장감보다는 비교적 편안하게 볼 수 있습니다. 의외로 정우성의 대사 한마디 한마디가 유머러스하고 어이없게 웃깁니다.



영화 잔인함 주의!

영화는 누군가 명품 루이뷔통 가방을 사우나 캐비닛에 숨겨놓으면서 시작됩니다. 사우나에서 고된 알바를 하던 중만(배성우)은 캐비닛 정리 업무를 하다가, 가방에 현금이 가득한 것을 발견하고 분실물 보관함 구석에 숨겨놓습니다.




중만은 어머니(윤여정)가 치매에 걸려 뒷바라지 하기 조차 힘든 상황입니다. 그의 어머니는 배변도 가리지 못하고, 과거 아버지가 힘들게 연 횟집을 잘 이어받으라고만 당부합니다. 그 횟집은 이미 망해 없어진 것 같아 보입니다. 중만은 지각으로 인해 사우나에서 해고를 당하고, 몰래 가방을 훔쳐 달아나기 시작합니다.




태영(정우성)은 항구에서 주로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출입국 심사를 해줍니다. 그의 애인 연희가 동업하다 사라지는 바람에 사채업자 박사장에게 빚 독촉을 받고 어쩔 줄 몰라합니다. 그는 아는 동생 붕어에게 누군가의 밀항만 시켜주면 꽤 많은 수고비를 받을 수 있다고 살살 꼬드깁니다.

중국에서 왔다는 진태(정가람)는 술집에서 미란(신현빈)을 만나 사랑하게 됩니다. 미란은 거액의 빚을 지고 남편에게 맞고 삽니다. 그런 진태는 그녀의 남편을 죽일 궁리를 하게 되고, 교통사고를 낸 후 어딘가에 묻어버리지만. 미란의 남편은 멀쩡하게 돌아옵니다.

전혀 상관없는 사람을 죽인 진태는, 죽은 사람의 목소리가 들린다며 자수를 하겠다고 하는데… 아닌 척 남편의 사망 보험금을 계산해봤던 미란은 머리가 아파옵니다. 그리고 미란은 우발적으로 진태를 차로 밀어 죽여버립니다.




드디어 등장한 연희(전도연). 연희는 태영에게 빚을 넘겨버리고 잠적했다가, 미란이 다니는 술집 여사장으로 떡하니 나타납니다. 연희는 미란의 멍든 얼굴을 보고, 자신도 남편에게 맞아봐서 남일 같지 않다며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 말하라고 합니다. 그리고 미란이 진태를 죽였을 때 깨끗이 처리를 해주고, 남편을 죽이는 방법까지 알려줍니다. 누구보다 냉정한 연희가 아무런 연고도 없던 미란에게 왜 이런 호의를 베풀었을까요?

돈 앞에 가족도, 애인도, 친구도 없는 그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중 죽지 않고 돈 가방을 손에 쥘 사람은 과연 누구일까요?



기억할 만한 대사

“상어 중에 샌드 타이거 샤크는 뱃속에 50개의 알을 품어. 그 뱃속에서 형제끼리 서로를 잡아먹지. 그리고 마지막 살아남은 한 알만이 태어나서 최고의 포식자가 되는 거야”

“큰돈이 들어왔을 때는 아무도 믿으면 안 돼. 그게 네 부모라도.”

“6.25 때는 모두 여기처럼 불타고 그랬어. 두 팔 두 다리만 멀쩡하면 얼마든지 살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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