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꺄르르씨 Review_영화 드라마

유치하지만 보게되는 영화 '해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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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가는 동물원을 살리기 위해 인간이 탈을 쓴다?



웹툰 원작

영화는 웹툰과 비교하면, 사람이 죽어가는 동물원을 살리기 위해 탈을 쓴다는 기본 설정은 같지만 내용은 조금 다르다고 합니다. 웹툰에서는 동물원 폐업에 충격받은 철수가 주인공이지만, 영화에서는 로펌 수습 변호사 태수가 동물원을 되살려 높은 값에 판매하라는 미션을 받습니다.

사람들이 동물 탈을 쓰고 동물원에 있는다는 설정이 어찌보면 유치하고, 세상 동떨어져 보입니다. 생명체를 좁은 공간에 가둔다는 것이 동물이나, 인간이나 모두 같은 생명체로써 옳지 않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던 걸까요? 중간중간 재벌들의 이윤 극대화를 위한 부동산 알박기 등 사회적 이슈와 버무렸긴 하지만, 큰 의미를 놓지 않고 본다면 그냥 가볍게 킬링타임용으로도 즐길 수 있습니다.


결말 스포일러 있습니다


수습 변호사 태수는 대형 로펌에서 잔일을 도맡아 하는 생계형 변호사입니다. 로펌 대표는 하루하루 버티던 그에게 갑자기 망해가는 '동산파크'란 동물원을 맡으라고 주문합니다. 동산 파크를 1억 원에 사서 되살리고, 100억 원에 되팔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외제차까지 지원받은 태수는 신나게 동물원으로 출발합니다.

그러나 동물원에 남은 동물이라고는 앵무새, 미어캣 정도입니다. 호랑이, 기린 등은 빚 때문에 팔려나갔습니다. 태수는 신임원장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면서, 얼마에 동물을 사냐고 물어보지만 직원 사육사의 대답은 황당하기만 합니다. 인기 동물들이 대부분 멸종위기종이기 때문에 구입이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던 중 태수는 숙소로 돌아가다 호랑이 박제를 봅니다. 박제를 가져가던 남자에게 서 원장은 어차피 망한 동물원인데 다 가져라가며 소리칩니다. 이어 태수는 서원장 숙소에서 동물 탈을 쓴 직원의 사진이 걸려있을 것을 보고, 좋은 아이디어를 떠올립니다. 직원들이 동물 탈을 쓰고 실제 동물인 척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서 원장은 북극곰, 건욱은 고릴라, 해경은 나무늘보, 사자는 소원이 됩니다. 어깨 결림, 근육통 등을 모두 참으면서 동물 아닌 사람들은 고군분투합니다.


그렇게 인간이 동물의 탈을 쓰게 되고, 난장판이 벌어집니다. 해경은 남자친구가 편의점에서 일을 하는데, 이별통보를 받게 됩니다. 그러자 해경을 짝사랑했던 건욱은 고릴라 탈을 쓰고 편의점을 찾아가 난동을 피웁니다. 하이라이트는 코카콜라는 마시는 북극곰. 북극곰의 탈을 쓴 태수는 목이 말라서 관광객이 던져준 콜라를 마시게 되는데, 이 영상이 SNS에서 일파만파로 퍼지며 동물원 인기가 치솟게 됩니다.


그 덕에 태수는 본래 약속을 지키게 되고, 수습 딱지를 뗀 정직 변호사가 됩니다. 로펌 대표는 그런 그에게 동물원을 헐고 리조트가 새로 들어설 예정이라고 말을 합니다. 태수는 동물원 식구들에게 뉴스를 전하러 가지만, 기회를 놓치고 말죠. 나중에 인터넷 뉴스를 본 동물원 식구들은 이 사실을 알고 화가 나죠. 하지만 태수 역시 마음이 편하지는 않았습니다.

한편, 동물원에서는 다시 영업을 시작합니다. 로펌 대표는 해경의 남자친구로부터 동물원의 동물들이 탈을 쓴 인간이라는 말을 듣게 되고 직접 동물원으로 향합니다. 로펌 대표는 진짜 북극곰이 가짜인 줄 알고 따라가다 위험에 처하고, 동물 탈을 쓴 태수는 그런 대표를 구하려다 정체가 들통나고 맙니다.


태수는 동물원을 구하기 위해 갖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습니다. 결국 1년 후, 리조트 부지 내에는 생태환경 리조트가 건설되고, 북극곰을 북극으로 가서 자유를 되찾게 됩니다. 태수는 자신이 집행유예를 받았다고 말을 하지만, 자유로운 북극곰의 모습을 보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영화 결말에 태수가 집행유예를 받았다고 말을 한 것으로 봐서, 태수 또한 법정에 섰던 것 같습니다. 동물원을 소재로 한 영화는 해피엔딩으로 끝날 것 같지만, 뻔하지 않은 결말이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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